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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방어적으로 나올 때 피드백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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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덕
작성자
인재덕
서울에 거주하는 리더 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피드백 자리에서 같은 실패를 여러 번 했습니다. 뭔가를 지적하는 순간 상대의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그때부터는 둘 다 상대방 말을 제대로 안 듣게 되는 패턴이죠. 방어적인 반응은 위협을 느꼈을 때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다만 방어막이 한번 올라가면 무슨 말을 해도 닿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어 반응과 싸우기보다 같이 다루는 쪽으로, 그동안 배운 것들을 정리해 봅니다.

상대의 텐션에 말려들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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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방어적으로 나오면 저도 모르게 같이 방어적이 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게 대화를 확실하게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제가 차분함을 유지하면 분위기는 대개 알아서 가라앉더군요. “이 얘기가 듣기 불편할 수 있다는 거 압니다"처럼 상대의 감정을 말로 인정해 주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긴장이 없는 척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구체적으로, 내 관찰로서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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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뭉술한 피드백은 인신공격처럼 들립니다. 구체적인 피드백은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되죠. “맨날 이런 실수를 하시네요"와 “이런 패턴이 보여서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는 완전히 다릅니다. 후자가 이른바 나-전달법인데, 어디까지나 제 관찰로 내놓는 것이라 제가 틀렸을 여지도 남겨 둘 수 있습니다.

판결이 아니라 대화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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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전달됐다면, 그다음은 단정보다 질문이 낫습니다. “이 관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으면 상대는 반사적으로 반박하는 대신 생각할 틈을 갖게 됩니다. 비판하려는 게 아니라 돕고 싶어서 하는 얘기라는 의도도 말로 꺼내려고 합니다. 당연한 얘기 같지만, 의도는 전해지지 않거든요. 전해지는 건 말뿐입니다. 그리고 문제만 나열하기보다 개선 방향을 같이 제안하면 피드백이 훨씬 잘 받아들여집니다. 여유가 되면 “방금 전달 방식은 괜찮았나요?“라고 제 방식에 대한 의견도 묻습니다. 대화의 균형도 잡히고, 상대에게 바라는 열린 자세를 제가 먼저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멈출 때를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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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게 안 통하고 벽이 안 내려올 때도 있습니다. 그 시점에서 더 밀어붙여 봐야 얻는 게 없습니다. 대화를 잠시 접어두고 하루 이틀 뒤에 다시 꺼내면 됩니다. 피드백의 내용은 내일이 되어도 여전히 사실이니까요.

이 마지막 하나를 배우는 데 제일 오래 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