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와 좋아요에는 뻔한 결함이 있습니다. 이미 인기 있는 것에만 보상을 준다는 거죠. 잘나가는 콘텐츠는 더 잘나가고, 새 콘텐츠는 피드 바닥에서 굶고, 플랫폼은 서서히 재방송 채널이 되어 갑니다. 피드 랭킹은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은근히 어려운 문제라서, 어떤 다른 신호를 믿을 만한지 꽤 오래 고민해 왔습니다.
클릭 말고 행동을 본다#
명시적 피드백은 양도 적고 편향돼 있습니다. 반면 행동 데이터는 넘칩니다. 체류 시간과 스크롤 깊이를 보면 실제로 읽었는지, 첫 문단에서 이탈했는지 알 수 있죠. 재방문은 더 강력합니다. 같은 글에 다시 돌아온다는 건 어떤 좋아요보다 확실한 지지입니다. 반대로 빠른 이탈은 유용한 부정 신호입니다. 콘텐츠가 약속한 걸 독자가 받지 못했다는 뜻이니까요.
콘텐츠 자체에 박혀 있는 신호#
좋은 콘텐츠가 처음부터 좋아요를 쓸어 담는 건 아니지만, 품질은 다른 방식으로 드러납니다. 하나는 새로움입니다. 플랫폼에서 아직 다뤄지지 않은 영역을 다루고 있는가. 또 하나는 구조인데, 깔끔한 포맷과 멀쩡한 문법, 명료함은 인정하고 싶지 않을 만큼 품질과 상관관계가 높습니다. 작성자의 이력도 괜찮은 사전 정보가 됩니다. 다만 좋아요 수가 아니라 과거 글이 독자를 얼마나 붙잡았는지로 판단해야 공정하겠죠. 초기 댓글도 도움이 됩니다. 진심 어린 긍정 댓글 세 개가 반사적인 추천 서른 개를 이깁니다. 여기에 의미 분석을 곁들이면 플랫폼에 비어 있던 구멍을 메워 주는 콘텐츠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바깥에서 신호를 빌려온다#
지금 무엇이 통하는지는 바깥 인터넷이 알려줍니다. 검색 엔진의 트렌딩 키워드와 맞아떨어지는 콘텐츠는 태생적으로 시의성이 있고, 뜨는 주제를 빠르게 다룬 글에는 부스트를 줄 가치가 있습니다. 트위터나 레딧에서 화제인 것은 우리 사용자들이 다음에 원할 것의 예고편인 경우가 많아서, 예측을 조금만 얹으면 파도가 오기 전에 해당하는 새 콘텐츠를 밀어줄 수 있습니다. 자체 검색창도 저평가돼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어떤 주제를 계속 검색하고 있거나, 어떤 글이 검색 엔진에서 꾸준히 유입을 끌어오고 있다면, 그건 추측할 필요도 없는 시의성의 증거입니다.
마지막엔 정직하게 테스트#
신호가 아무리 영리해도 A/B 테스트는 필수입니다. 새 콘텐츠를 일부 사용자에게 노출하고 기존 콘텐츠와 인게이지먼트를 비교하는 거죠. 그리고 퍼지는 모양을 관찰합니다. 플랫폼 안팎의 공유, 언급, 임베드는 조회수 카운터보다 훨씬 많은 걸 말해 줍니다.
현실을 견뎌내는 단일 지표는 없습니다. 실제로 작동하는 랭킹은 행동, 콘텐츠 자체의 품질, 시의성, 정직한 실험을 섞은 것이고, 어느 신호에게도 최종 결정권을 주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