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실실 웃음이 나는 소식입니다. 우리 팀이 Seoul Tech Impact Hackathon 2023에서 우승했습니다. 만든 건 한국의 길거리 음식 노점을 찾아주는 위치 기반 앱입니다.
아이디어#
한국의 노점에는 주소가 없습니다. 포장마차는 자리 잡고 싶은 곳에 자리를 잡으니까, 그 자리를 원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온라인으로는 찾을 방법이 없죠. 우리 앱은 노점을 말 그대로 지도 위에 올립니다. 노점 사장님들한테도 좋고, 밤늦게 떡볶이 파는 곳을 수소문하는 사람한테도 좋습니다.
대회 당일#
해커톤은 Lunit Global이 주최했고 사무 공간도 제공해 줬습니다. 별별 배경의 팀들이 모였고, 대부분 밤을 새워 가며 작업했고, 운영진 덕분에 행사는 매끄럽게 굴러갔습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어느새 새벽 4시더라, 하는 류의 행사였죠.
팀#
팀은 Sharon Levy, Jonothan Sue, 저, 그리고 Tiaan van der Riel 이렇게 넷이었습니다. 각자 잘하는 게 달라서 일을 나누는 데 잡음이 없었습니다. 피치가 심사위원들에게 먹힌 건, 문제 자체가 설명이 필요 없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노점은 온라인에서 보이지 않는다"라고 소리 내어 말하는 순간 해결책이 저절로 떠오르니까요.

앞으로#
지금은 이 앱을 스토어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풀려는 문제가 진짜인 만큼 여기서 멈추면 아까울 것 같거든요.
해커톤이 처음이라면#
해커톤을 한 번도 안 해봤다면 꼭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 빠르게 뭔가를 만들고, 압박 속에서 내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게 되고, 가끔은 계속 키워볼 만한 결과물까지 들고 나오게 됩니다. 최악의 경우라 해봐야, 공짜 간식이 깔린 주말과 아무도 시키지 않은 작동하는 프로토타입 하나를 얻는 거고요.
해커톤을 준비한다면 미리 알아 두면 좋은 것들입니다.
-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문제를 고르세요. 심사위원이 문제를 이해하는 데 첫 1분을 쓰면, 정작 해결책은 제대로 듣지 못합니다.
- 역할은 일찍, 가능하면 첫 한 시간 안에 나누세요. 누가 개발하고, 누가 디자인하고, 누가 피치를 맡을지. 새벽 2시에 그걸 정하고 있으면 대가가 훨씬 큽니다.
- 데모 경로부터 만드세요. 무대에서 보여줄 흐름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가게 만든 다음에 나머지를 붙이는 겁니다.
- 피치는 실제 데모를 띄워 놓고 소리 내어 최소 두 번은 연습하세요. 피치는 거의 항상 생각보다 길어집니다.
- 조금이라도 자세요. 두어 시간만 자도 아침에 내리는 결정과 피치가 눈에 띄게 나아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