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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Seoul Career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다는 것: 일의 절반은 눈치입니다

서울에 사는 뉴질랜드 사람으로서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해 온 이야기입니다. 컴퓨터 비전 연구 회사에서 연구, 스타트업 두 곳에서 풀스택 개발, 서울의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엔지니어링 매니저, 그리고 프리랜서 DevOps·MLOps까지. 엔지니어링은 어디서나 통합니다.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건 눈치입니다. 눈치가 무엇인지, 영어의 'optics'가 왜 맞는 번역이 아닌지, 개발팀 어디에서 드러나는지, 제가 눈치를 '읽히는' 매니저가 됐을 때 무엇이 달라졌는지, 외국인 개발자를 채용하는 팀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한국행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정리했습니다.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한다는 것: 일의 절반은 눈치입니다

저는 2019년부터 한국에서 소프트웨어 일을 해 왔습니다. 컴퓨터 비전 연구 회사에서 1년간 연구를 했고, 고객 지원 SaaS 스타트업과 크리에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에서 차례로 풀스택 개발자로 일했고, 서울의 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20개월 동안 엔지니어링 매니저를 했고, 2025년 10월부터는 프리랜서로 DevOps와 MLOps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은 어디서나 통합니다. 웹 백엔드는 어느 나라에서 배포하든 신경 쓰지 않으니까요.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건 일의 나머지 절반이 눈치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이유도 간단합니다. 그걸 굳이 입 밖으로 내는 순간 눈치가 아니게 되니까요.

저는 서울에 사는 뉴질랜드 사람입니다. 이 글은 안에서 본 한국 개발 현장, 채용 테이블의 양쪽에서 본 모습, 그리고 한국에서 일해 보려는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외국인 개발자를 뽑으려는 한국 팀에게도 드릴 말이 조금 있습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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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석사였습니다. 뉴질랜드에서 Waikato 대학교 학사를 마치고 통신사에서 1년간 네트워크 운영 일을 한 뒤, 2017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경희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연구실은 학기마다 국내 학회인 KSC와 KCC에 나갔습니다. 2018년 평창에서 열린 KSC에는 한국의 대형 IT 기업 여러 곳이 후원사로 참여했고 취업 준비생을 위한 채용 부스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원을 다니는 외국인이라면 알아 두면 좋은 사실입니다.

그 뒤로는 이렇게 지나왔습니다.

기간역할회사한 일
2019년 6월 – 2020년 6월연구 주임컴퓨터 비전 연구 회사게임 엔진 안에서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는 일, 신재생 에너지 모니터링 UI
2020년 6월 – 2022년 9월풀스택 개발자고객 지원 SaaS 스타트업고객 지원 플랫폼 자체, 그리고 그 클라우드 인프라와 CI/CD
2022년 9월 – 2024년 2월풀스택 개발자, 리드 대행크리에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과 커뮤니티 앱. 백엔드는 Python, Rust, Java
2024년 2월 – 2025년 10월엔지니어링 매니저서울의 소프트웨어 회사엔지니어 팀 관리, 기획 범위 정리부터 출시까지의 딜리버리
2025년 10월 – 현재DevOps / MLOps 엔지니어프리랜서온프레미스 인프라: 고가용성 PostgreSQL과 LLM 서빙

엔지니어링은 익숙한 절반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일의 상당 부분이 사실은 운영이라는 걸 배운 곳이 고객 지원 스타트업이었고, 크리에이터 플랫폼의 백엔드는 지금의 제가 고를 법한 것보다 훨씬 많은 스택 위에서 돌아갔습니다. 한국만의 차이는 가장자리에 있습니다. 네이버는 신경 써야 하는 검색 엔진입니다. Kiwi Alumni 웹사이트를 새로 열었을 때도 SEO를 구글과 네이버 양쪽에 맞춰 했습니다. 한국 플랫폼들은 짐작하기 어려운 이름으로 크롤링을 합니다(네이버 크롤러는 Yeti이고, 카카오톡 링크 미리보기는 kakaotalk-scrap이라는 녀석이 가져갑니다). 그리고 한국 인터넷 뱅킹은 아직도 내 컴퓨터에 자기네 보안 프로그램을 깔라고 하죠.

하지만 어느 것도 어려운 부분은 아닙니다.

눈치란 무엇이고, 왜 ‘optics’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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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에게 눈치를 설명하는 건 좀 쑥스럽지만, 밖에서 들어온 사람의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 적어 보겠습니다. 눈치는 상대가 무엇을 생각하고 원하고 기대하는지를, 말이 아니라 상황에서 알아차리는 감각입니다. 『The Power of Nunchi』(2019)로 눈치를 영어권에 가장 널리 알린 유니 홍(Euny Hong)은 이 단어를 ’eye-measure’, 그러니까 ‘눈으로 재는 것’이라고 옮겼습니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분위기를 금방 읽고, 눈치가 없는 사람은 전혀 못 읽습니다. 칭찬이 아니죠. 그리고 눈치를 본다는 건 다른 사람, 대개는 윗사람의 반응을 계속 살피면서 미움받지 않는 쪽으로 자신을 맞추는 일입니다.

영어권 사람들이 이럴 때 꺼내는 단어가 ‘optics’인데, 저는 틀린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optics는 실제가 어떻든 밖에서 어떻게 보이느냐의 문제입니다. “구조조정 발표와 같은 주에 보너스를 발표하면 optics가 나쁘다” 같은 식이죠. 겉모습의 문제이고, 관리하는 쪽은 보이는 사람입니다. 눈치는 대체로 반대 방향을 가리킵니다.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라 내가 남을 얼마나 잘 보느냐의 문제입니다. 둘이 만나는 지점은 ‘눈치를 본다’뿐입니다. 남들을 지켜보면서 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를 관리하는 것. 해외 기사에서 한국 직장 문화를 다룰 때 나오는 게 바로 이 버전입니다.

그런 기사에 나오는 예시는 늘 비슷합니다. 팀장보다 먼저 퇴근하지 않기, 연차 쓸 때 보는 눈치, 회식에서 언제 일어나도 되는지 알기, 윗사람 말에 반대할 때 회의 중에 할지 끝나고 조용히 할지 정하기. 각각을 어떻게 보든, 모양은 같습니다. 모두가 따르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는 규칙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건 언어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국어는 말 속에 있고, 눈치는 말을 둘러싼 모든 것 속에 있습니다.

개발팀에서 눈치가 드러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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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은 바로 그 모양으로 돌아갑니다. 처음 매니저를 맡고 몇 달 뒤 팀 규범에 관한 글을 썼는데, 첫머리가 이랬습니다. 제가 다룬 마찰의 대부분은 기술 문제가 아니었다. 코드 리뷰가 얼마나 빨리 돌아와야 하는지, ‘완료’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 두 번 핑하는 게 무례한지에 대해 사람마다 말하지 않은 가정이 달랐을 뿐이다. 그때는 그 단어를 쓰지 않았지만, 그 목록은 한 줄 한 줄이 다 눈치입니다. 팀이 말없이 합의한 규칙이고, 새로 온 사람은 지켜보는 것 말고는 배울 방법이 없습니다.

같은 글에서 저는 신입이 규범을 온보딩 때 명시적으로 듣는 대신 ‘구전 설화처럼’ 배운다고 투덜댔고, 글로벌 팀이 자기 기준을 모두의 기준으로 여긴다고도 썼습니다. 눈치가 무엇으로 돌아가는지 설명할 때 제가 찾은 가장 좋은 영어 단어가 folklore, 구전 설화입니다. 팀에 외국인이 나 혼자라면 어긋난 기준은 내 쪽이고, 그 설화는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비용이 가장 크게 드는 곳은 스탠드업입니다. 2023년에 제가 맡았던 프로젝트가 늦어지는데 누가 물어봐 주기만 기다렸던 이야기를 쓴 적이 있습니다. 3주 뒤에야 누군가 물었고, 그때는 이미 재앙이었습니다. 눈치가 좋다고 이게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분위기를 읽으면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는 말이 무엇인지는 알게 되지만, 그래도 말하라고 알려 주지는 않으니까요. 제가 얻은 습관은 기다림의 정반대입니다. 누가 묻기 전에 먼저, 글로 말하는 것.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있습니다. 5일이 아니라 8~10일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범위를 줄일까요, 마감을 미룰까요?”

내가 읽히는 쪽이 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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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서울의 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엔지니어링 팀을 맡으면서 눈치의 방향이 뒤집혔습니다. 개발자일 때는 제가 분위기를 읽는 쪽이었습니다. 매니저가 되니 제가 곧 분위기였습니다. 회의에서 한 말과 하지 않은 말, 답장 속도, 퇴근 시간까지 전부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것이 됐습니다.

프로젝트 리드 시절에 썼던 것들 상당수가 매니저가 되면 더 강하게 적용됩니다. 사람들이 무엇이 망가졌는지 편하게 말하지 못하면, 매니저가 가장 늦게 알게 됩니다. 정보를 너무 오래 쥐고 있으면 사람들은 그걸 느끼고, 내가 남긴 침묵은 소문이 채웁니다. 회의에서 다섯 명이 내 답을 기다릴 때 “모르겠습니다"는 실패처럼 느껴지는데, 바로 그래서 말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2023년에 피드백에 관해 쓴 글에서 여기에 가장 중요한 한 줄. 사람들은 내 의도를 읽을 수 없고, 내 말만 읽을 수 있습니다. 눈치로 돌아가는 팀에서는 그래도 읽으려고 합니다. 표정에서, 내가 건너뛴 것에서, 퇴근 시간에서요. 그러니 추측할 거리를 줄여 주는 게 맞습니다.

제가 기댄 건 화려하지 않은 것들이었습니다. 모든 팀원과의 1:1. 스프린트가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대부분의 일을 해 주는 평범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업무에 도움이 되도록 저나 팀이 해 줄 수 있는 게 있을까요?”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적어 둔 서너 개, 많아야 다섯 개의 짧은 팀 규범. 매니저가 규범을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도 포함해서요. 여덟 명이 모인 자리에서는 절대 입을 열지 않을 사람에게 기다리지 않고 직접 찾아가 묻기. 그리고 다시는 언급되지 않을 “한번 보죠” 대신 솔직한 “안 됩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애매한 대답은 눈치 볼 거리를 하나 더 늘릴 뿐이니까요. 제가 온 지 한 달쯤 됐을 때 프로덕트 팀 워크숍은 카페에서 서로의 가치관과 팀 규범을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시작했습니다. 회사가 눈치에 내놓을 수 있는 답으로는 이보다 직접적인 게 드물 겁니다. 평소에 말하지 않는 것들을 소리 내어 말하는 데 오전 한나절을 쓴 셈이니까요.

외국인으로 채용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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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채용에 관한 플레이북 같은 건 없습니다. 제게 있는 건 채용 매니저 쪽에서 본 경험이고, 거기서 나오는 조언은 결국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에 회사를 향해 눈치를 쓰라는 겁니다.

매니저로서 채용할 때 제가 가장 뽑고 싶었던 개발자들은 채용 사이트에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도 썼듯이 창업자들은 이미 같이 일해 본 사람을 훨씬 뽑고 싶어 합니다. 그러니 가장 좋은 입구는 사람들이 내가 일하는 모습을 먼저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작은 회사 인턴십은 조용히 정규직 제안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커톤은 주말 내내 그걸 보여 줄 기회입니다. 2023년에 저는 루닛 글로벌이 주최한 Seoul Tech Impact Hackathon에서 네 명이 한 팀으로 우승했습니다. 만든 건 한국에서 주소가 없는 길거리 음식 노점을 찾아 주는 앱이었습니다.

그리고 커피챗이 있습니다. 편한 대화에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연습한 면접보다 같이 일하는 모습을 훨씬 더 많이 알려 준다고 썼는데, 이건 양방향입니다. 후보자에게는 팀 안에 들어가기 전에 그 팀을 읽어 볼 유일한 기회입니다. 후보자 자리에 앉는다면 저는 이렇게 묻겠습니다. 지금 팀이 마주한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 왜 합류했고 무엇 때문에 계속 있는가, 그리고 여기서 일하면서 저를 놀라게 할 만한 게 있다면 무엇인가. 마지막 질문은 눈치를 미리 알려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는 방법입니다. 이직률이나 회사 방향에 대해 얼버무리는 대답이 돌아온다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걸 알 수 있습니다.

외국인 개발자를 채용하려는 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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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팀을 운영하면서 외국인 개발자를 채용하려 한다면, 가장 도움이 되는 건 그 팀 규범 글에 썼던 한 구절입니다. 암묵적인 것을 명시적으로 만드세요. 새로 온 사람이 팀의 규칙을 구전 설화처럼 배우게 두지 마세요. 첫 주에 알려 주세요. 리뷰는 보통 얼마 안에 돌아오는지, ‘완료’가 무슨 뜻인지, 두 번 핑하는 게 무례한지, 사람들이 실제로 몇 시에 퇴근하는지, 연차를 쓸 때 신청서 말고 신경 쓸 게 더 있는지. 마지막 두 개가 전형적인 눈치 질문입니다. 팀 안에 있는 사람은 말할 생각조차 못 하는 것들이죠.

외국인 개발자의 입장에서 보면, 한국어를 잘하는 것과 이런 규칙을 아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한국어가 유창한 외국인도 눈치 앞에서는 신입이고, 정작 본인은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릅니다. 그래서 물어봐 주기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알려 주는 쪽이 훨씬 빠릅니다.

그다음은 읽을 거리를 줄여 주는 지루한 습관들입니다. 누가 묻기 전에 먼저 말하기. 금요일에 이해관계자들에게 세 줄짜리 메일(이번 주에 나간 것, 다음에 할 것, 걱정되는 것)을 보내는 데는 10분이면 됩니다. 회의에서 조용한 사람을 기다리지 말고 직접 묻기. “안 됩니다"를 포함해 진짜 대답을, 이유와 함께 주기. 그리고 모든 후보자를 같은 질문과 같은 평가 기준으로 면접 보기. 이건 저도 배우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사람을 공정하게 비교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안 그러면 가장 최근에 이야기한 사람에게 점수를 더 주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팀의 말하지 않는 규칙을 모르는 후보자도, 아는 후보자와 똑같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여기 있는 뉴질랜드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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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아직 학생이던 시절에 Kiwi Chamber 리더십 조찬 행사에서 사진을 찍었고, 그 뒤에 두 나라의 관계를 넓히는 행사에서 봉사하는 게 정말 즐겁다고 적었습니다. 2020년 1월부터는 Kiwi Alumni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에 사는 뉴질랜드 사람들,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지금은 한국에서 살며 일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입니다. 자원봉사 자리이고, 대부분은 사람을 챙기는 일입니다. 행사를 기획하고,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과 교육 기관들과 관계를 쌓고, 새 로고나 회원들이 실제로 원하는 걸 찾을 수 있는 웹사이트 같은 티 안 나는 일도 합니다. 2023년에는 대사관과 함께 Kiwi Alumni Night를 열었고, KTV에도 나왔습니다.

그날 밤 이후에 쓴 문장이 이 글에서 주제문에 가장 가깝습니다. 한국과 뉴질랜드 양쪽에서 살아 본 사람들은 두 문화를 모두 겪어 봤기 때문에 그 차이를 어떻게 잇는지 압니다. 일하러 한국에 온다면, 어느 나라 출신이든 그런 사람들을 찾으세요. 그 자리의 분위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었는지 평범한 말로 알려 줄 사람들입니다.

서울에서 프리랜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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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일을 그만두고 2025년 10월에 프리랜서가 됐습니다. 실제로는 계약직 DevOps·MLOps 일이고, 대부분 온프레미스입니다. 고가용성 PostgreSQL 클러스터를 만들었고, 이어서 같은 하드웨어에 LLM 서빙 인프라를 올렸습니다. 해 보니 배관 공사보다 품질 관리가 더 많았습니다. 트레이스와 멀티턴 대화를 지켜보면서 모델 출력이 어디서 어긋나는지 찾는 일이죠. 2026년 2월부터는 제 마켓플레이스·커뮤니티 앱도 따로 만들고 있습니다.

프리랜서가 된다고 눈치에서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읽는 대상이 바뀔 뿐입니다. 어느 팀에 가든 제가 가장 먼저 보는 건 모니터링입니다. 팀에 대해 README보다 더 많은 걸 알려 주니까요. 시스템에 쓰는 눈치인 셈입니다. 팀이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하는 것을 읽는 일이요.

한국행을 고민하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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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채용 전에 사람들이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문으로 들어오세요. 제 경우엔 석사였습니다. 해커톤, 작은 회사의 인턴십, 여기 있는 자기 나라 커뮤니티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양쪽에서 살아 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도 커뮤니티입니다.
  2. 작은 회사를 배제하지 마세요. 제 경력의 대부분이 작은 회사였습니다. 열 명짜리 회사에는 지루한 일을 넘길 사람이 없고, 내가 만든 게 실제로 나갑니다.
  3. 합류하기 전에 팀을 읽으세요. 커피챗을 활용하고, 여기서 일하면 무엇이 놀라울지 묻고, 이직률에 대한 얼버무림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세요.
  4. 누가 물어봐 주기를 기다리지 마세요. 밀리는 일정, 위험한 변경, 다른 사람이 기다리는 결정. 먼저, 글로 말하세요.
  5. 적혀 있지 않은 규칙을 소리 내어 물어보세요. 리뷰는 얼마나 빨리 돌아오는지, ‘완료’가 무슨 뜻인지, 두 번 핑하는 게 무례한지. 아무도 적어 두지 않았다면 내가 적겠다고 하세요.
  6. 내 스택을 둘러싼 스택을 배우세요. 여기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구글 습관으로는 커버되지 않는 방식으로 중요합니다.

엔지니어링은 오기 전에 준비할 수 있는 절반입니다. 눈치는 일하면서 배우는 절반이고, 제가 아는 가장 빠른 방법은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 부분을 소리 내어 말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 그리고 내 것을 먼저 말하는 것입니다.